김해림·배선우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 여왕을 가리는 2017년 첫 대회에서 김해림(29)과 배선우(23)가 우승컵을 놓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해림은 19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36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 동안 최종합계 14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적어낸 김해림은 이날 4타를 줄인 배선우와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결에서 진검 승부를 가리게 됐다.

배선우는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에는 2라운드 잔여 18번홀(파5)에서는 파를 적어냈다.

김해림과 배선우는 닮은 점이 많다. 지난해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기 전까지 ‘우승 복 없는 실력파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매번 우승 문턱에서 넘어져 준우승 단골이었던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새 강자로 떠올랐다.

2라운드까지는 김해림이 배선우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 정규 17번홀까지는 배선우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배선우는 4타를 줄이면서 기세를 올렸고,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김해림은 17번홀까지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해림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선 배선우는 티샷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벙커에 바짝 붙어 떨어진 공은 두 번째 샷으로 레이업해서 페어웨이 중앙으로 보냈다.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져 벙커에 빠지는 등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배선우는 우여곡절 끝에 파로 마무리했고, 김해림은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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