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3)가 LPGA 투어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출처=페이스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그동안 찾지 못한 스윙감을 찾았더니 스코어가 좋네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전인지(23)가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뒤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이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드라이버가 잘 맞아서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에서 칠 수 있어서 핀을 바로 공략했다"면서 "특히 파 5홀에서 거리가 잘 나와 투온을 하거나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쉽게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 대해선 "롱 홀에서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코스"라고 평가했다. 건조한 사막지대라 비거리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1라운드에서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75.5야드였다.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의 선전은 예고됐다. 그는 직전 대회인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때 "몸과 마음이 모두 더없이 건강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특히 스윙에서도 잘 안되던 부분을 마치 퍼즐을 맞추듯 문제를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전인지는 "골프채를 잡은 지 이제 겨우 3주 밖에 안됐다"면서 "스윙에서 문제점을 해결했지만 연습이 아직 부족해서인지 왔다갔다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었다.

전인지는 이날 올 시즌을 앞두고 클럽의 그립을 바꿨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라운드 그립으로 교체했는데 잘 맞고 있어서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많은 골퍼들이 사용하는 립 그립은 장착 전에는 외형상으로는 라운드 그립과 같은 모양이지만, 장착 후에는 그립 안쪽에 있는 돌기 부분이 그립 뒤쪽으로 돌출되면서 백라인이 생긴다. 이 때문에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시켜주며 방향성에 도움을 준다. 이에 비해 라운드 그립은 장착 전이나 후나 그립 외부에 돌출 부분이 없는 둥근 형태다. 클럽 페이스를 열거나 닫은 후 잡아도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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