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최혜진, 이소미, 김아림 프로가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첫 승을 미루고 미뤄온 최혜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인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최혜진은 24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6,4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강한 바람 속에서 진행된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22일 개막한 이 대회는 전날 이틀째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었다. 이 때문에 이날 동일한 티오프 시간과 조편성으로 2라운드를 다시 치러졌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성적을 낸 최혜진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2위 이소미(21), 단독 3위 김아림(25)과는 각각 1타와 2타 차이다. 

최혜진은 지난해 5승을 거둬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휩쓸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올해는 한 번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 기대를 부풀렸으나, 대회가 기상 악화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2020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현재 대상 포인트 1위(357점), 평균 타수 3위(69.9286타), 시즌 상금 10위(2억5,816만5,540원)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밟는다면, 작년 11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제패에 이은 약 1년 만에 KLPGA 투어 8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최혜진이 이번 주 선전한 원인은 샷도 샷이지만 안정된 그린 플레이가 바탕이 되었다. 시즌 드라이브 평균 거리 8위(246.8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25위(77.9592%), 그린 적중률 1위(84.5238%)의 샷감을 선보였으나 평균 퍼팅은 79위(31.119개)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1·2라운드 연달아 퍼트 29개로 막았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최혜진, 김아림 프로가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제공=KLPGA

이틀 연속 동반하는 최혜진, 김아림, 이소미는 25일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마지막 날 티오프는 오전 10시 55분이다.

2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된 세 선수는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고, 마지막 3개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5번 홀까지 김아림이 중간 성적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잠깐 나섰고, 최혜진과 이소미는 4언더파 공동 2위였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김아림의 티샷이 해저드로 날아가는 바람에 벌타를 받았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밟은 후 파 퍼트마저 놓쳤다. 같은 홀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킨 최혜진은 깔끔하게 90cm 버디를 낚았다.

순식간에 최혜진과 김아림의 자리가 바뀌었다. 중간 성적 5언더파가 된 최혜진이 선두 자리를 되찾았고, 김아림은 2위로 내려와 이소미와 동률을 이루었다. 17번홀(파3)에서 세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18번홀(파4)에서는 이소미가 먼저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데 이어 김아림은 파로 홀아웃했다. 최혜진은 65cm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다시 되찾았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소미 프로가 최종일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제공=KLPGA

이소미는 작년 12월 미리 열린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2위를 포함해 세 차례 기록한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최근에도 몇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쟁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현재 평균 타수 12위(70.587타), 상금 14위(2억1,457만540원), 대상 포인트 15위에 각각 올라있다.

2018년과 2019년 1승씩 거둔 김아림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컷을 통과했지만, 톱10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다. 2주 전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11위가 시즌 최고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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