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1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이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9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년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남은 3~4라운드 성적에 따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2라운드 난코스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고진영은 “오늘 A급 경기를 했다기보다는, B 또는 C정도의 경기를 한 것 같다. 어제보다는 감이 조금 더 좋았기 때문에 그래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주무대인 미국으로 언젠가 갈 거라는 생각으로 한국에서 경기력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에서) 남은 경기 후 미국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다. 아직까지 완벽히 만족할 만한 라운드는 없었지만, 노력한 시간을 점점 보상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김유빈과 동반 경기한 고진영은 “친한 사이이기도 하고 재미있게 쳐서 대회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무빙데이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아직 두 라운드나 남아있기 때문에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얼마큼 집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오고 안 오고가 달라지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고진영은 “(세계 1위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 골프가 좋아서 시작했고 하고 있는 것이지, 세계랭킹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1위라는 것은 경기력이 뒷받침되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코스 위에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오프 시즌에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매 샷 내가 생각하는 대로 플레이한다면 행복한 골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3라운드에서 동갑 김효주(25), 후배 박현경(20)과 같은 조에서 함께 치는 고진영은 “효주가 장난을 많이 쳐서 진지한 얘기하고 싶어도 안 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며 “에비앙 이후 1년만에 같이 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경이는 나올 때마다 나한테 선물을 주는데, 고마운 마음이 많고 잘 따라준다”며 “선배로서 후배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진영은 2라운드 경기에 대해 “한 바퀴만 더 구르면 들어가고, 1cm만 더 가면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며 “아쉽지만 내가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남은 주말에는 아쉬움 없이 백프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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