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스테이시 루이스(사진제공=Tristan Jones). 박성현, 전인지, 렉시 톰슨, 이민지, 박인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다니엘 강, 스테이시 루이스, 김세영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추석 보름달이 기다려지는 1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동안 개막하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12번째 시합이다.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골프클럽(돌체호텔)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총상금 130만달러에 우승상금 19만5,000달러)를 걸고 펼쳐진다.


메이저대회 전초전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치러진 8월 AIG 여자오픈에서는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ANA 인스퍼레이션 때는 한국의 이미림(30)이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려 화제를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시즌 에비앙 챔피언십이 취소되었고, 이제, 다음 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12월 US여자오픈 2개 메이저 대회가 남았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은 메이저를 앞둔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초전이다. 메이저 2연승에 도전장을 던질 이미림을 비롯해 메이저 통산 7승의 '골프 여제' 박인비(32), 나란히 메이저 2승씩 기록 중인 박성현(27)과 전인지(26)도 시뷰 골프클럽에서 반등을 기대한다.


54홀에서 72홀로 변경

120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36홀 후 상위 70명(동타 포함)이 본선에 진출하고, 4라운드까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앞서 언급한 선수 외에도 강혜지(30), 곽민서(30), 김세영(27), 박희영(34), 신지은(27), 이미향(26), 이정은5(32), 전지원(23), 최나연(33), 최운정(30) 등 한국 선수 총 14명이 출격한다. 

1986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1992년부터 숍라이트 클래식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고, 그 이후로 작년까지 54홀 대회로 열렸으나 올해 72홀로 확대 개최된다. 딱 한 번, 1990년에 유일하게 72홀로 치러진 바 있다.

대회 18홀 최저타는 김세영이 보유 중이다. 김세영은 2018년 2라운드에서 61타(10언더파)를 몰아쳤고, 바로 다음 날에는 요코미네 사쿠라(일본)가 동일한 타수를 적었다. 

아울러 김세영은 같은 해 2라운드까지 130타(12언더파)를 기록, 대회 6번째 36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이후 그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없다.

54홀 최저타는 3차례 나온 196타(17언더파)로, 1998년과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6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만들었다.    


대회 2연패 도전하는 렉시 톰슨

올해와 동일한 코스에서 지난해 6월 12언더파 201타를 친 렉시 톰슨(미국)은 이정은6(24)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근 ANA 인스퍼레이션 단독 4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톰슨은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건너뛰고 타이틀 방어를 준비했다. 약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갤러웨이에서 2년 연속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대한다.

이정은6는 아직 LPGA 투어 무대에 복귀하지 않았다.

톰슨을 포함해 이 대회 역대 챔피언 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애니 박(미국), 2015년과 2016년 연승에 성공했던 노르드크비스트, 그리고 2012년과 2014년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 2011년 브리트니 린시컴, 2004년 크리스티 커, 2003년 안젤라 스탠포드(이상 미국)까지.


노르드크비스트, 대회 3번째 정상 노려

지금까지 나온 숍라이트 클래식 대회 최다승은 3승으로, 2001년 베시 킹, 2005년 소렌스탐이 기록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노르드크비스트와 루이스도 이 대회 3번째 우승 기회가 있다.

특히, LPGA 기록 담당관인 에이미 밀스가 2014년부터의 최근 자료로 이번 주 대회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노르드크비스트의 지난 성적이 눈길을 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014년 이래 대회 최다 톱5 피니시, 평균 최저타, 스코어 합계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그는 2014년 대회 때 처음 톱5 성적을 낸 이후 2015년, 2016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위(2017년), 3위(2014년), 4위(2019년) 1회씩 기록을 낼 만큼 최근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참가선수들 중 52명이 이 대회에서 최소한 12라운드 이상 플레이를 했으며, 이 중에서 노르드크비스트가 18라운드의 평균 타수가 67.83타로 가장 낮았다.

또한 노르드크비스트는 2014년 이래 이 대회가 열리는 베이 코스에서 합계 57언더파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인 산드라 갈(독일)의 28타에 비하면 29타나 적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참가 라운드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노르드크비스트는 이 대회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항상 압도적으로 잘 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열린다. LPGA는 "숍라이트 클래식을 앞두고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471건에 대한 결과, 지난 화요일에 1명의 캐디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캐디는 격리조치 되었고, 선수인 재클린 리 역시 이 대회 출전이 철회되고 다른 선수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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