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리아 파시, 남자 미니투어에서 샷 대결

▲LPGA 투어 장타자 마리아 파시.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남자 선수들보다 멀리 치려고 하지 마라."

박세리, 미셸 위, 리디아 고, 다니엘 강, 어니 엘스, 닉 팔도 등의 스윙을 지도한 유명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68·영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마리아 파시(23·멕시코)에게 이번 주에만 특별히 요청한 사항이다. 

LPGA 투어가 중단되는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거주하며 연습 중인 파시가 이번 주 출전하는 대회는 남자 미니투어로, 인근 챔피언스 게이트(인터내셔널 코스)에서 열리는 문라이트 투어다. 정규투어는 아니지만, 일종의 성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킨 셈이다.

파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전장 7,300야드에서 티샷을 준비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파시는 2020시즌 L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타자다. 3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 292.688야드를 날렸다.

2019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챔피언 출신인 파시는 LPGA 투어에 데뷔한 작년에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 282.24야드를 때렸다. 전체 선수 중 시즌 2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파시의 코치인 레드베터는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그녀는 아마도 LPGA 투어에서 스피드 면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들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위크는 "파시가 그런 점에서 예전 미셸 위를 연상시킨다"고 적었다.

레드베터는 "그녀는 계속 300야드를 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파시의 스윙은 평균 시속 108~109마일(175㎞ 안팎)의 클럽헤드 속도를 내는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과 비교하면 하위권이다. 하지만,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브랜트 스네데커, 맷 쿠차, 잭 존슨과 비슷하다.

레드베터는 "(LPGA 투어) 일부 코스는 사실상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웨지 플레이와 쇼트 게임에 정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시는 대회 출전에 앞서 "문라이트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더 많이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우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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