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의 모습이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클리프 호킨스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앞으로 적어도 두 달 동안 전 세계 프로 골프 정규대회를 중단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사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본사의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의 급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8-2019시즌 PGA 투어는 46개 정규대회를 치렀다. 이 가운데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한 각 대회 총상금은 최소 300만달러부터 최대 1,250만달러까지. 45개 대회의 총상금을 더하면 약 3억4,000달러가 넘는다. 여기에 페덱스컵 보너스가 걸린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6,000만달러다. 즉, 지난 시즌 PGA 1부 투어 정규대회 총상금만 대략 4억달러(약 5,000억원) 규모다.

이번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3개 대회가 늘어난 49개 정규대회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미국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모나한이 이번 주 PGA 투어 이사회에 '비상사태 기간 동안 자신의 급여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한 사실을 보도했다.

PGA 투어는 13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만 치른 뒤 중단하는 등 8개 대회를 취소하고, 3개 대회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PGA투어챔피언스(시니어투어), 콘페리투어(2부투어)를 포함한 다른 5개 투어 대회도 무더기 취소됐다. 모두 17개 대회가 취소되고, 20개 대회가 연기되었는데, 향후 시합이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모나한 커미셔너가 스스로 급여를 포기하는 것 외에도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들도 투어 정상화 전까지 25% 감봉에 동의했으며, 다른 모든 투어 직원들의 급여는 2019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모나한과 그의 수석팀은 지난 목요일 화상 회의로 열린 이사회에서 급여 삭감을 자원했다. 골프위크는 익명을 요구한 한 회의 참가자에 의해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해 공개되었던 2017년 세무조사에서 모나한은 상여금과 인센티브 지급액을 포함해 390만달러(약 48억원)를 받았다"며 "그 해는 PGA 투어 커미셔너로 취임한 첫 해였고, 현재는 이보다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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