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R 공동 63위로 하락

▲타이거 우즈가 2020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6번홀에서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4~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승자의 향방에도 관심이 가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과 악연을 끊을지도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다.

사흘째 경기까지는 우즈에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8타로, 전날보다 18계단 하락한 공동 63위.

3라운드에서 충격적인 4퍼트를 기록한 우즈는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퍼팅을 하는 것이 결코 편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그는 이번 주 내내 그것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전반 9개 홀에서 단 하나의 버디도 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그린 주변 러프를 전전한 11번홀(파5)에서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첫 보기를 적었고, 특히 5.5m 이글 기회였던 13번홀(파4)에서 4퍼트로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우즈는 파3인 14번과 16번홀에서 샷마저 흔들리면서 잇달아 보기를 추가했다. 이미 5타를 잃은 그는 후반 들어 1번(파5)과 3번홀(파4)에서 버디 2개로 만회했지만, 남은 홀에서 보기 2개를 더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첫날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던 우즈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45위로 밀렸고, 이날 다시 순위가 하락했다. 

우즈가 76타를 친 것은 지난해 7월 컷 탈락했던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78타)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앞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치른 PGA 투어 대회에 12차례(아마추어 때 2번 포함) 나왔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즈가 10번 이상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못한 것은 드문 결과다.

그런 부진 때문이었을까.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1년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 불참했던 우즈는 제네시스 대회 호스트가 되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에는 컷 탈락했고 작년에는 공동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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