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5년과 달리, 이제는 골프 선수 누구나 올림픽 메달의 의미를 압니다. 많은 선수들의 꿈이 됐어요. 제가 크게 기여한 거 같아 뿌듯합니다."

2016년 엄지손가락 부상을 극복하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감동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31)가 올림픽 타이틀 방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젝시오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박인비는 클럽에 대한 사용감뿐 아니라 동계 전지훈련 계획과 내년 목표 등을 언급했다. 특히 다가오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7월 24일 개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워낙 경쟁이 치열해 반반이다"면서도 "한두 대회 성적으로도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다. 올해 우승이 없어 랭킹이 많이 내려간 나한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위 고진영을 빼면 어떤 선수에게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한국 선수 4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 6위 김세영, 7위 이정은6. 그리고 13위 김효주에 이어 박인비는 14위에 자리했다.

이런 추세라면, 리우 올림픽처럼 여자골프 종목에 출전하게 될 한국 선수는 최대 인원인 4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6월 30일 시점의 세계랭킹이 관건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잡을 경기력이라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 박인비는 내년 시즌 상반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참가하지 않은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16~19일)로 시즌을 연 뒤 호주에서 차례로 개최되는 빅 오픈(2월6~9일), 호주여자오픈(2월13~16일)에 연달아 나선다. 그리고 익숙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2월27~3월1일)까지 초반 대회에 집중한다.

"내년 상반기에 우승한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본다"는 박인비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한번 우승이 나오면 쉽게 다음 우승도 나올 것이다"고 시즌 초반 경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는 박인비는 약 3주간 새 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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