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 11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자신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에서 대회 여섯 번째 우승을 바라봤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종일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이 대회는 다음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배려해 미국 현지시간 수요일 시작해 토요일 마무리됐다.

지난 10월 중순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첫날부터 선전했다. 비록 마지막 17번(파3), 18번(파4)홀에서 보기-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후반 11~15번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골라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순위는 이븐파 공동 11위.

이틀째 2라운드는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것. 2라운드에서도 11~16번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솎아내 5타를 줄였다.

셋째 날 3라운드도 후반이 빛났다.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우즈는 11번홀(파5)을 시작으로 18번홀까지 버디 4개를 추가했다. 그 덕분에 선두를 2타 차로 따라붙으며 공동 3위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8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4라운드. 3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우즈는 6번홀(파5)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를 낚았고, 이날 10번 홀까지 헨릭 스텐손(스웨덴),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1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우즈는, 그러나 이후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1~3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버디를 잡았던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좋은 흐름이 깨졌다.

선두권에서 우승을 다퉜던 우즈는 결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단독 4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메인 스폰서가 바뀔 때마다 여러 차례 대회명이 변경됐지만, 2000년 1월부터 개최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2001년과 2004년, 2006년, 2007년, 그리고 2011년까지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우즈는 호주로 이동해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 단장이자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이번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우즈 외에도 저스틴 토마스, 맷 쿠차, 잰더 셔플레, 웹 심슨, 패트릭 캔틀레이, 브라이슨 디섐보, 게리 우들랜드, 패트릭 리드, 토니 피나우, 리키 파울러가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한다. 미국팀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빠진 더스틴 존슨도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호주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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