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 이다연, 임희정, 이정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시즌 선전을 펼치고도 아쉬움을 남겼던 이다연(22)이 새로운 2020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

이다연은 7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정교한 샷감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첫날 5언더파 단독 1위로 출발한 이다연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 임희정(19)과는 1타 차이다. 

올해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과 7월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 출전 대회 기준 2연승을 거둔 이다연은, 이후 3번이나 준우승을 했으나 추가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다. 상금 랭킹에서는 최혜진(20)과 장하나(27)에 이어 3위로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다연은 2번, 7번, 10번, 12번(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93.3%, 그린 적중률94.4%로 뛰어난 샷감을 뽐냈다. 다만, 퍼트 수는 전날보다 2개가 늘어난 31개를 적었다. 


지난 하반기부터 무섭게 상승세를 타는 임희정은 이날 버디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8언더파 136타)가 되면서 이다연과 간격도 좁혔다.

임희정은 티샷과 아이언샷에서 80% 후반대의 높은 정확성을 유지했고, 퍼트 수는 29개를 기록했다. 

임희정 역시 지난해 아쉬움이 남았다. 데뷔 시즌 3승(메이저 1승 포함)을 거두고도 신인상을 타지 못한 KLPGA 투어 첫 선수로 기록된 것.

최은우(24)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단독 3위(7언더파 137타)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다연과 임희정, 최은우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정민(27), 이소미(20), 유해란(18)이 나란히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정민은 지난 시즌 한화 클래식 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이 없었고, KLPGA 정규 투어에 첫발을 잘 디딘 이소미도 신인 우승 돌풍에 가세하진 못했다. 2020시즌 데뷔 시즌을 맞은 유해란은 2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기록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이소영(22)이 김우정(21)과 함께 4언더파 140타, 공동 7위다.

지난 시즌 전관왕을 차지한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9위(3언더파 141타)로, 5계단 밀려났다. 이틀 연속 퍼트 수 31개씩을 적어낸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 박지영(23)은 이틀 동안 5오버파(74-75)를 쳐 공동 29위에서 공동 5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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