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투어 2019시즌 상금왕을 다투는 신지애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31)가 전날과 달리 퍼팅 부진에 시달리면서 한 타도 줄이지 못했다. 

단독 8위로 경기를 끝낸 신지애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어젯밤) 잘 먹고 잘 잤다. 시즌 막판이기이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는 선수는 없을 거고,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도 적을 거다"면서 "단지 오늘 (나한테) 기회가 적었을 뿐이다"고 언제나처럼 담담하게 하루를 돌아봤다. 

신지애는 17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던 2라운드 때와 샷감을 비슷했지만, 퍼트 수가 7개나 늘어나면서 발목을 잡았다. 페어웨이는 한번만 벗어났고, 그린 적중률 83.3%에 퍼트 수는 33개.

그 사이 '라이벌' 스즈키 아이(일본)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고,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스즈키는 2주 전 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레이디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이라 시즌 내내 개인 타이틀 1위를 지켜온 신지애에게 충격이 컸다.

이 대회 직전까지 신지애와 스즈키의 상금 차이는 725만1,530엔이었다. 그러나 우승상금 1,800만엔을 추가한 스즈키가 1억4,422만5,665엔이 되면서 상금 1위 자리로 올라섰고, 단독 8위 상금 300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상금 2위(1억3,647만7,195엔)로 물러났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신지애는 "매 경기 어떤 때라도 최선을 다한다. 그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것은 어쩔 수 없다. 스즈키 씨도 같을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한·미·일 여자골프 상금왕 석권'이라는 진기록에 도전 중인 신지애는 오는 21~24일 개최되는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레이디스 오픈과 이어지는 시즌 최종전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 JLPGA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에서 상금 1위 탈환을 기대한다.

신지애는 "앞으로 2경기 남아있다. 상금왕 타이틀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이번에는 쫓아가는 입장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신지애는 "연간 평균 타수 60대의 목표도 있다. 나는 한국에서 연간 평균 타수 60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일본(JLPGA 투어)에서는 아직 한 명도 없다고 들었다. 이 또한 도전의 목표가 되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기억만 떠올리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평균 69.9337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이 부문에서 2위(70.4370타)로 상승한 스즈키를 앞서 있다. 

신지애가 2017년 JLPGA 투어 최저타수상을 받았을 때는 평균 70.292타였고, 13년 전인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69.72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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