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2019년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렌던 토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9-2020시즌 들어서자마자 4연속 컷 탈락했던 세계랭킹 525위 브렌던 토드(3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설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반전을 연출했다.

4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6,842야드)에서 열린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날. 54홀 선두 해리 힉스(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토드는 버디 10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의 성적을 거둔 토드는, 힉스를 4타 차 단독 2위로 밀어내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54만달러(약 6억3,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014년 4월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이 PGA 투어 유일한 우승이었던 토드는 약 5년 6개월만에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지난 3시즌 동안 1부 투어 카드를 지키지 못했던 그는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를 거쳐 다시 정규투어에 발을 디딘 선수다. 

이번 시즌 첫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한 후 직전에 출전한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28위로 유일하게 4라운드를 완주했었다. 이 대회에 앞서 가장 최근의 톱10 성적은 2015년 그린 브라이어에서 거둔 공동 6위다.

토드는 이날 2번홀부터 8번홀까지 7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사이 힉스는 4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를 7번홀(파5) 더블보기와 바꾸면서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10, 11번홀 연속 버디와 15번홀(파4) 버디를 추가한 토드는 마지막 홀(파4)에 들어설 때 이미 5타차 선두였다. 이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했지만, 우승에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배상문(33)과 이경훈(28)은 나란히 나흘 합계 2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58위로 마쳤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배상문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으나 후반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보기 3개와 버디 2개를 추가하면서 이븐파 71타로 마쳤다.

이경훈은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2오버파를 쳤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특히 마지막 9번홀(파4)을 버디로 홀아웃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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