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골프대회에 출전한 넬리 코다, 이민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시즌 선전에 힘입어 세계랭킹 8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넬리 코다(21·미국)가 대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부풀렸다.

코다는 2일 대만 뉴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20만달러, 우승상금 33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첫날 허미정(30)과 공동 1위로 출발했던 코다는 전날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잠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 사흘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이민지(호주·15언더파 201타)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코다는 3라운드에서 티샷이 흔들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 57.1%로 크게 떨어졌지만,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8개.

코다가 54홀 단독1위 혹은 공동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서 5번 가운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 넬리 코다는 LPGA 투어 챔피언 자매 골퍼로도 유명하다. 안니카 소렌스탐(72승)과 샬롯타 소렌스탐(1승), 아리야 주타누간(10승)과 모리야 주타누간(1승), 그리고 넬리 코다(2승)와 제시카 코다(5승)가 나란히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나선 넬리 코다는 지난해 코스가 다른 대만 타오위안의 다시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공교롭게도 당시 준우승은 이민지였다. 둘은 1년 만에 돌아온 대만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올해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을 밟은 넬리 코다와 LA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나란히 LPGA 투어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넬리 코다가 마지막 날에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킨다면, 브룩 헨더슨(롯데 챔피언십)과 다니엘 강(뷰익 상하이 LPGA)에 이어 올해 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세번째 챔피언이 될 수 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세계랭킹 9위 이민지는 스윙잉 스커츠에 5번째 출전 중이고, 지난 4번의 경기에서 한번도 톱2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대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도 사흘 연속 5언더파 67타를 쳤다. 2019시즌 23개 대회에 나와 톱10에 7회(1승) 진입했다. 

세계랭킹 49위인 캐롤라인 마손(독일)은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3위(14언더파)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합세했다. LPGA 투어 7년차로, 2016년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1승 기록했다.

마손은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그린 적중률 89%를 기록하는 안정된 아이언 샷을 앞세웠다. 퍼트 수는 30개-29개-28개로 조금씩 줄었다. 2019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 안에 3차례 들었고,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두 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는 올해가 7번째 출전이고, 앞서 2014년 공동 1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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