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다니엘 강하고 친한데, 오면 반갑게 만나게 되어 좋아요. LPGA 미디어에서도 반겨 주시고, 친정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따뜻합니다. 일 년 동안 힘들었던 걸 리프레시하게 된다고 할까요."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복귀한 장하나(27)가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절친한 친구인 재미교포 다니엘 강(27)과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27일 부산시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31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신설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마지막 날. 신들린 퍼팅감을 뽐낸 장하나는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7타를 줄였다.

장하나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이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다니엘 강과 동률을 이뤘다. 승부는 10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결정됐다.

장하나의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이다. 2016년 3승을 거두었고, 2017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후 2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신설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먼저 세컨샷을 한 다니엘 강의 공은 그린을 훌쩍 넘어갔고, 장하나의 두번째 샷은 그린 사이드 벙커를 살짝 피해 러프에 빠졌다. 다니엘 강은 어려운 칩샷을 홀 옆 1m에 붙였고, 장하나의 샷은 2m 정도 내리막 거리를 남기며 두 선수 모두 어려운 파 세이브를 해냈다. 

같은 홀에서 계속된 2차 연장에서는 모두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3m 거리에서 장하나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갔고, 다니엘 강의 2m 남짓한 퍼트는 홀을 스치면서 뒤로 빠졌다. 공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 다니엘 강은 손을 들었다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10번홀에서 다니엘 강의 3m 정도의 버디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했고, 이 장면을 지켜본 장하나는 1m 버디를 놓치지 않으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주일 전 뷰익 LPGA 상하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다니엘 강은 이날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2주 연승 기대까지 부풀렸지만, 연장전에서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