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이벤트인 'MGM 리조트 더 챌린지 : 저팬 스킨스'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제이슨 데이, 로리 맥길로이, 마쓰야마 히데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스킨스 게임은 룰을 정하기 나름이지만, 프로 선수들의 대결에서는 대체로 막판으로 갈수록 한 홀에 걸린 상금이 증가한다.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와 아시아 국적 남자 골퍼로는 최고 순위인 세계 2위까지 올랐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4명이 투어 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스킨스 게임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21일 일본 지바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MGM 리조트 더 챌린지 : 저팬 스킨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의 이벤트 행사로 진행됐다.

우리나라가 3년 전부터 PGA 투어 정규 대회(더 CJ컵@나인브릿지)를 개최하는 것을 의식한 듯, 일본도 올해 PGA 투어 정규 대회를 최초로 진행한다.

올해 한국 대회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와 베테랑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독점 출전했다면, 일본 대회에는 우즈와 맥길로이가 등장한다.

총상금 35만달러(약 4억1,000만원)가 걸린 '저팬 스킨스' 1~6번홀에는 1만달러씩, 7~12번홀에는 1만5,000달러씩, 13~17번홀에는 2만달러씩,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는 10만달러가 주인을 기다렸다. 

그 결과, 8개 홀의 상금을 차지한 데이가 20만달러를 돌파(21만달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5개 홀, 맥길로이는 4개 홀 상금 6만달러를 거둬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미쓰야마는 1개 홀에서 2만달러를 받았다.

우즈와 맥길로이의 페이웨이 안착률은 나란히 38.5%(5/13), 데이는 53.8%(7/13)를 적었다. 또 우즈는 그린 적중률 55.6%(10/18)에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맥길로이의 그린 적중률은 72.2%(13/18), 데이는 61.1%(11/18)였다.

승부가 정해진 것은 마지막 두 홀이었다. 16번홀(파3)까지 3만달러에 그쳤던 데이가 스킨스 게임의 묘미를 살려 대역전극을 벌인 것. 

2개 홀을 남기고 나란히 6만달러의 우즈, 맥길로이에 뒤진 3위였던 데이는 8만달러(약 9,300만원)가 걸려있는 17번홀(파4)에서 3m가 훌쩍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같은 홀에서 맥길로이가 약 2m 버디 퍼트를 넣었더라면 이 홀까지 우즈와 맥길로이가 공동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이 퍼트가 빗나가며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데이는 10만달러(약 1억1,700만원)가 걸린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벙커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낸 뒤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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