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임희정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만만하지 않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임희정(19)이 신인들 중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20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어려운 코스에서 버디가 좀 적더라도 보기가 없는 경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임희정의 수비 골프가 빛을 발했다.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 2개를 솎아내 2타를 줄이면서 2019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트로피와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작성한 임희정은 공동 2위인 박민지(25), 이다연(22)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의 플레이에 대해 “계속해서 파를 기록하는데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며 경험과 멘탈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던 임희정은 이번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적용했다.

난도 높은 블랙스톤 코스에서 72홀을 돌면서 나온 보기는 단 2개뿐이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면서 공동으로 선두 자리를 선점했고, 1타 차 단독 1위로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도 전반 9개 홀에서 꿋꿋하게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10번홀과 17번홀(이상 파4)에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임희정은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지난달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루키들 중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고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지만,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1위 조아연(19)에 이어 2위에서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추가한 임희정은 남은 대회에서 뒤집기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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