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 골프대회에 출전한 안병훈 프로, 저스틴 토마스, 대니 리.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제주 바람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우승상금 175만5,000달러) 대회 1·2라운드에서는 잠잠한 바람 속에 8언더파와 9언더파가 나왔다.

전날과 달리,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무빙데이 3라운드는 바람이 함께했다. 

오프닝 라운드 이틀 동안 선두권을 유지한 안병훈(28)은 이날 마지막 조에서 36홀 단독 1위 저스틴 토마스(26·미국)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잃은 안병훈은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 6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9), 토머스(이상 15언더파 201타)와는 5타 차이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아 1타 차로 따라붙는 등 전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2번(파3)과 3번홀(파5)에서는 안병훈과 토마스 둘 다 보기-버디를 바꾸면서 타수를 유지했다.

안병훈이 7번홀(파7)에서 추가 버디를 잡아 이날 처음 공동 선두가 됐지만, 토마스가 9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다시 1타 차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버디를 만든 안병훈이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인 11번홀(파4)에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앞서 벌어놓은 3언더파를 한번에 까먹었다. 토마스와 격차도 3타까지 벌어졌다.

흔들리지 않은 안병훈은 바로 12번홀(파5) 버디로 반등했고, 14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추격전을 재개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토마스는 버디를, 안병훈은 보기를 기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중간 성적 16언더파인 토머스와 12언더파인 안병훈은 4타 차가 됐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대니 리는 전반에 버디 2개를 골라내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10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2번(파5)과 15번홀(파4)에서 골라낸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클럽 나인브릿지의 시그니처 홀인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토마스, 안병훈, 대니 리의 순위가 급변했다. 

이글을 욕심 낸 토마스의 세번째 샷이 그린 주변 워터해저드 한가운데로 향했고, 그 광경을 지켜본 안병훈이 레이업을 시도한 뒤 날린 네번째 샷도 살짝 짧아 물에 빠졌다. 대니 리는 가장 먼저 안전하게 그린에 공을 올렸고, 20m 먼 거리 퍼트는 자석에 이끌리는 것처럼 홀을 향해 나아가더니 이글로 연결됐다. 이어 퍼트를 시도한 토마스는 보기, 안병훈은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토마스와 대니 리는 순식간에 공동 선두가 됐다. 17번 홀까지 공동 3위를 달리던 안병훈은 단독 6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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