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35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김찬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나란히 부상을 극복한 제이비 크루거(33·남아프리카공화국)와 재미교포 김찬(29)이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인해 22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는 애초 티오프보다 이른 오전 7시부터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에 시작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대회답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다양한 국적의 강자들이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우승자부터 단독 5위까지 남아공, 미국, 짐바브웨, 한국, 일본 5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54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찬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6개를 골라내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김찬은, 우승자 크루거(15언더파 269타)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JGTO 드라이버 비거리 1위(320.34야드)에 올라있는 괴력의 장타자 김찬은 특유의 파워로 깊은 러프와 난코스를 극복했다. 1번홀(파4)과 6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11번홀부터 15번홀 사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743위인 제이비 크루거 역시 뛰어난 위기관리로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16번홀(파4)에서 아슬아슬하게 물을 피한 행운을 버디로 연결한 그는 17번홀(파3) 위기 상황을 파로 막으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2012년 유러피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아반다 마스터스를 제패한 크루거는 남아공의 선사인투어에서도 4승을 기록한 선수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에서 처음 챔피언 반열에 올랐고, 아시안투어 승수를 2승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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