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재회 우승을 다투는 이다연, 조정민, 이정민, 박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해 2승씩을 올리며 '대세' 최혜진(20)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이다연(22)과 조정민(25)이 나란히 시즌 세번째 우승 기회를 맞았다.

이다연은 7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67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우승상금 1억2,000만원) 이틀째 경기에서 16개 홀을 도는 동안 버디 4개를 골라냈다.

둘째 날 경기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지연 및 중단됐고, 2라운드까지 36홀을 모두 마친 선수는 기권한 3명을 제외한 120명 가운데 절반이다.

중간 성적 9언더파를 작성한 이다연은 공동 2위인 조정민, 김자영2(28), 김수지(23)를 2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자영2와 김수지는 36홀을 끝냈고, 오후에 출발한 조정민은 1~3번홀을 소화했다.

첫날 버디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공동 3위였던 이다연은 34개를 치르면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그린에 꽂힌 핀이 한때 45도까지 휘어질 정도로 거셌으나, 그 바람을 뚫은 채 12번홀(파3)과 17번홀(파4), 그리고 후반 6, 7번홀(이상 파4)에서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다연은 이번 시즌 평균 퍼트 수 1위(29.6개)와 그린 적중률 16위(74.1%)를 앞세워 평균 타수 3위(70.78타)에 올라있다. 상금 순위는 4위(5억6,655만원), 대상 포인트는 9위(246점)다.

이다연이 8일 치를 마지막 날에도 단독 1위 자리를 지킨다면, 6월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과 7월 아시아나항공 오픈에 이은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다만, 변수는 대회가 2라운드 36홀로 축소됐기 때문에 이다연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홀은 2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과 추격자들 가운데 최종 2라운드에서 큰 폭으로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15개 홀을 남긴 조정민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단독 2위였고, 2라운드 3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정민(27)도 우승 후보다. K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둔 이정민 역시 2라운드 3번 홀까지 끝냈고, 15개를 남긴 상황에서 중간 성적 6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해 있다.

통산 2승째를 겨냥한 박결(23)은 2라운드에서 1번과 2번 홀만 치렀다. 아직 16개 홀이 남았고, 중간 성적 5언더파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이 대회의 또 다른 공동 2위 김지영2(23)도 역전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2라운드 3번 홀까지 중간 성적 4언더파로, 이다연과는 5타 차이지만 15개 홀을 남겼다.

김지영2와 나란히 공동 16위인 최예림(20)과 김보아(24)도 2라운드 3번 홀까지 끝냈고, 허다빈(21)과 김다나(30)는 2번 홀까지 마쳤다.

조정민과 같은 조에서 맞선 상금 랭킹 1위 최혜진은 2라운드 3번 홀까지 중간 성적 3언더파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8일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며, 그 결과로 우승자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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