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골프선수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PGA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수상에 도전하는 임성재(21)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우승상금 166만5,000달러) 마지막 날 선전하며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16년 김시우(24)에 이어 3년 만이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478야드)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나흘 동안 컷 탈락 없이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전날 공동 24위보다 13계단 상승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페덱스컵 랭킹 26위로 이 대회를 시작한 임성재는 2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총 34개 대회에 출전해 1,407포인트를 쌓았다.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7차례 들면서 최종 30인으로 살아남았다.

아울러 이번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 수상도 사실상 예약했다. 2007년 페덱스컵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해당 시즌 루키들 가운데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인왕 경쟁자 가운데 올해 우승이 있는 선수는 매슈 울프와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챔프, 애덤 롱, 마틴 트레이너(이상 미국) 등 5명이나 되지만, 이들 중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는 없다.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 중 모리카와가 페덱스컵 랭킹 59위, 챔프가 62위, 롱이 6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앞서 울프는 페덱스컵 랭킹 74위, 트레이너는 13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2019-2020시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디오픈, US오픈,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HSBC 챔피언스, 그리고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임성재는 이날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세컨샷을 홀 앞 7m로 보내 한번의 퍼트로 집어넣은 것. 이어진 4번홀(파4)에서도 3.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5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빠져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잘 막아냈다. 페어웨이 좌측을 살짝 벗어난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17m 거리에서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특히 7번홀(파5)에서 뽑아낸 칩인 이글이 인상적이었다. 홀과 24m 떨어진 그린 주변 러프에서 가볍게 친 칩샷을 그린에 부드럽게 올려 바로 집어넣은 것.

전반에 4타를 줄이고 후반으로 넘어온 임성재는 10번홀(파5)에서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1.9m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했고, 이후 타수를 유지했다.


한편 김시우와 안병훈(28)은 나란히 9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28위로 BMW 챔피언십을 마감했고, 강성훈(32)은 1언더파 287타를 쳐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PO 2차전까지 성적을 반영한 페덱스컵 랭킹에서 강성훈이 45위로, 대회를 시작하기 전보다 3계단 밀렸다. 김시우는 7계단 상승한 46위, 안병훈도 지난주보다 8계단 올라선 5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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