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보그너·MBN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골프선수 박민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박민지(21)가 올해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3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6,55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9시즌 19번째 대회인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박민지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의 성적을 거둔 박민지는 공동 2위 김자영2(28), 장하나(27), 이다연(22)을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면서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데뷔 시즌인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박민지는 작년 11월 최종전으로 치러진 ADT캡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미리 치른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3위, 올해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 등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맞았지만, 끝까지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박민지는 마음가짐을 다잡고 나온 하반기 들어 2개 대회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2타 차 단독 1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가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고 흔들리자,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박민지와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한 김자영2가 10개 홀을 마쳤을 때 중간 성적 12언더파를 기록하면서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다연과 이수진3, 장하나, 박민지가 나란히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뒤좇기도 했다.

이후 2라운드까지 공동 15위에 머물렀던 이다연이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8번홀(파5) 버디를 포함해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작성했다. 당시 15번 홀까지 끝낸 박민지와 김자영2 역시 중간 성적 13언더파를 달리고 있었다.

이후 3개 홀은 박민지와 김자영2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전개됐다. 앞서 3타를 줄인 김자영2가 막판 들어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박민지는 16번홀(파4)에서 값진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1타를 앞선 채 나선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쳤지만 우승을 확정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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