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한상희 프로. 사진출처=한상희 프로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여기까지 온 거에 감사합니다. 운이 따라주면 우승을 하겠지만, 안 되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이틀 내리 선두를 지킨 한상희(29)가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3라운드를 돌아보고, 우승 각오 등을 밝혔다.

한상희는 "2라운드에서 너무 잘 쳤기 때문에 3라운드는 지키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첫 홀을 버디로 시작했는데, 두 번째 홀에서 바로 보기가 나와서 지키자는 생각이 커졌다. 오늘도 운이 잘 따라주면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퍼트 입스까지 겪어봤다"는 한상희는 특히 14번홀(파3)에서 14m 먼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등 여러 차례 놀라운 퍼트 감각을 뽐냈다. 그는 "퍼트 어드레스를 하면 공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왔고, 생각한대로 공이 갔다"고 말했다.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 한상희는 "당시 6타 차 선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티샷 실수의 원인으로 "약간 힘이 빠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17번홀 그린에서 18번홀을 가는 길이 오르막 경사인데, 티샷 지점에 도착하니 몸에 힘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샷을 할 때 왼쪽 어깨가 막혀서 헤드가 먼저 돌아가서 좌측으로 빠졌다"고 설명했다.

한 홀에서 3타를 한번에 잃은 것에 대해 한상희는 "아쉬웠다. 하지만 트리플보기를 하려고 그 전에 버디를 많이 쳐놓은 것 같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좌측 언덕으로 보낸 뒤 레이업을 시도한 한상희는 "세컨샷으로 잘 꺼내면 보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잘 나왔는데 트리플 보기로 마무리해서 아쉽다"고 답했다.

트리플 보기에도 3타 차 선두로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된 한상희는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늘에 맡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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