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프로. 사진제공=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60위 이내 든 선수들은 오는 6월 13일 개막하는 2019년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세계 57위 자리를 지킨 안병훈(28)은 이 기준으로 올해 US오픈 무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를 밟게 됐다.

반면, 1주일 만에 세계 60위에서 68위로 밀린 임성재(21)는 아쉽게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 못했다. 

물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US오픈 개막 직전 세계랭킹에서 60위 안에 들면 다시 참가 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그 사이 개최되는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 메모리얼 토너먼트, RBC 캐나다오픈 3개. 또 세계랭킹 기준이 안되면, 지역 예선을 통과하거나 지난해 US오픈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해야 한다.

부지런히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성재가 23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30만달러)에 출격한다.

1946년 벤 호건(미국)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 대회는 1988년까지 ‘콜로니얼 내셔널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명칭으로 열렸고, 이후로는 여러 차례 대회명이 바뀌었다. 텍사스 출신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승한 2016년에는 ‘딘앤델루카 인비테이셔널’이었고,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정상을 밟은 작년에는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이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5위, 시즌 상금 31위를 달리는 임성재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상 후보들 중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캐머런 챔프, 애덤 롱(이상 미국)을 앞서 있다. 챔프와 롱도 이번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최근 주춤한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3월 개최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입상했던 그는 2주 전 AT&T 바이런 넬슨에서 3라운드 후 MDF(최종라운드 출전자 수 제한 규정)에 걸려 단독 83위에 그쳤고, 지난주 PGA챔피언십에선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임성재 외에 안병훈, 김시우(24), 김민휘(27), 이경훈(28), 그리고 교포선수인 케빈 나, 마이클 김, 더그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찰스 슈왑 챌린지에 출전한다.

우승 후보로는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조던 스피스,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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