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가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쳤다.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매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사막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의 36홀 최저타는 129타로, 김세영(2016년)과 이지영(2013년) 단 2명이 작성했다.

최근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23일(한국시간)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 파머-팔도 코스(파72·6,656야드)에서 계속된 둘째 날 이 기록에 도전했다. 2라운드 15개 홀까지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중간 성적 13언더파를 달린 그가 남은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거나 이글을 포함해 3타를 더 줄인다면, 대회 36홀 최저타 타이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날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의 정확한 샷감을 앞세워 6언더파를 때린 박성현은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이틀 연속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샨샨(중국)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박성현은 첫 홀인 10번홀(파3)에서 기분 좋은 첫 버디를 낚은 뒤 16번홀(파4) 추가 버디로 전반 9홀에서 무난하게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번홀(파4)부터 4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버디를 휩쓸며 먼저 경기를 시작한 류 위(중국)와 공동 선두를 이룬 박성현은 6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뽑아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7, 8번홀(이상 파4)에서 제자리걸음한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옥에 티였다. (9번홀은 1라운드 때 여섯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된 홀.) 결국 이날 경기에서 6타를 줄여 이틀 연속 66타를 작성한 박성현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써냈다.

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류 위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홀아웃,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아직 2라운드를 진행 중인 선수들이 있어 순위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최근 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박성현이 'LPGA 투어 2연승'과 '출전 대회 3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선전이었다.

특히 박성현은 이번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안정된 그린 플레이가 돋보인다. 첫날 28개로 막아낸 퍼트 수는 2라운드에서 26개로 줄었다. 또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이틀 평균 80.5%(29/36)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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