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프로.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클리프 호킨스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너무 아름다워서 공을 치다가 경치를 구경하다가 내 공이 어디로 갔는지를 모를 정도였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던 최호성(4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라운드에서 초반에 다소 긴장한 듯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8일(한국시간) 몬트레이 페니슐라(파71, 6958야드) 코스에서 경기한 최호성은 1번홀(파4) 티샷을 러프로 날린 데 이어 세컨샷을 내러티브 에어리어로 보내고, 3번홀(파3)에선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지만, 모두 파를 기록했다. 

최호성은 그러나 4,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4번홀에선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5번홀에선 페어웨이 벙커를 거쳐야 했다. 이후 7번(파3)과 10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추가해 10개 홀에서 4타를 잃었다.

하지만 11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내면서 이후 보기 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도 잇달아 1타씩을 줄이며 잃은 타수를 거의 만회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1오버파 72타로 막아낸 최호성은, 한국시각 오전 8시 30분 현재 10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가 3라운드 이후에 컷 탈락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이틀 동안 순위를 끌어올리길 기대한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김시우(24)는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페블비치 코스(파72. 6816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김시우는 2번홀(파5)에서 4.6m 짜릿한 이글 퍼트를 떨어뜨렸다. 초반 기세를 몰아 5번홀(파3)에서도 15m에 가까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6번홀(파5)에서도 이글 기회를 잡았다가 버디를 추가한 뒤 7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이후 주춤하던 김시우는 15번홀(파4)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17, 18번홀을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6언더파 65타.

아직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 중인 가운데 브라이언 가이(미국)가 7언더파 64타 선두를 달리고, 김시우는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앞서 출전한 2018-2019시즌 PGA 투어 8개 정규대회 중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김시우는 올해 첫 상위권 입상은 물론 승수 추가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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