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가 2019 PGA 투어 피닉스오픈 3라운드 7번홀에서 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30대에 들어선 인기스타 리키 파울러(미국)가 피닉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2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 우승상금 127만8,000달러) 셋째 날. 파울러는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사흘 합계 20언더파 193타가 된 파울러는 2위 맷 쿠처(16언더파)를 4타 차, 3위 저스틴 토머스(15언더파. 이상 미국)를 5타 차로 각각 따돌리면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해 이틀째부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달 중순 만 30세 생일에 저스틴 토머스, 미셸 위 등 친한 골프 선수들과 20대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파울러는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우승 기회를 다시 잡았다.

2010년과 2016년 단독 2위, 2017년 공동 4위 등 피닉스오픈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10년에는 1타 차로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고, 3년 전에는 연장에서 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트로피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파울러는 이날 정확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퍼트를 앞세워 1번(파4), 3번(파5), 5번(파4), 6번(파4) 홀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특히 첫 홀에서는 5.5m, 5번홀에선 11m가 넘는 거리에서 한번의 퍼트로 타수를 줄일 정도로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후 7번홀(파3)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샷을 홀 1.5m에 붙이고도 파를 놓친 파울러는 9번홀(파4) 세컨샷을 60cm에 붙여 보기를 만회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았고 13번홀(파5), 17번홀(파4)에도 1타씩을 줄이며 추격자들과 거리를 벌렸다.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후 3년간 무관의 시간을 보낸 파울러는 2015년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재평가 받았다. 가장 최근 정상을 밟은 대회는 2017년 2월 혼다 클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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