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가 2019 PGA 투어 피닉스오픈 2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는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환호와 야유로 떠들썩한 피닉스오픈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온 인기스타 리키 파울러(30.미국)가 대회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파울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가 된 파울러는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1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파울러는 2010년과 2016년 단독 2위, 2017년 공동 4위 등 피닉스오픈에서 두차례 준우승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2010년에는 1타 차로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고, 3년 전에는 연장에서 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트로피를 넘겼다.

이날 공동 선두로 시작해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친 파울러는 후반 12번홀(파3)부터 기세를 올렸다. 날카로워진 아이언 티샷을 1.2m에 붙여 기분 좋은 버디를 낚은 것. 이후 15번홀(파5)부터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555야드 15번홀에서는 2온, 336야드 17번홀(파4)에선 1온에 성공하며 각각 이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파울러의 그린 적중률은 83.3%(15/18).

파울러의 절친이자 세계랭킹 4위인 토머스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전날 공동 선두에서 한 계단 밀렸다.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때린 브랜든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트레이 멀리낙스(미국)가 공동 3위로 상승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 안병훈(28)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작성했다. 1라운드 때보다 3계단 내려왔지만, 공동 9위로 이틀 연속 상위권에 자리했다.

임성재(21) 역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순위는 14계단 상승한 공동 24위(5언더파 137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7언더파 135타, 공동 11위로 도약했다. 세계 6위 존 람(스페인)도 공동 11위다.

갑상선암을 극복하고 8개월 만에 PGA 투어에 돌아온 최경주(49)는 이틀 동안 1오버파 143타를 기록, 80위권으로 밀리면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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