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이 LPGA 우승을 차지한 가비 로페즈와 동반 경기한 박성현 프로,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장타를 앞세운 전·현 세계랭킹 1위인 박성현(25)과 아리야 주타누간(23.태국)과 챔피언조에서 정면승부를 벌인 가비 로페즈(멕시코)가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 6,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가비 로페즈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정상을 밟는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나흘 합계 8언더파 280타의 성적을 일군 로페즈는 2위 아리야 주타누간, 3위 셀린 부티에르(프랑스)를 각각 한두 타 차로 제쳤다.

전날 9일에 만 25세가 된 로페즈는 거의 10년 만에 멕시코에 LPGA 투어 우승을 안겼다. 지난 2010년 5월 로레나 오초아가 은퇴한 이후 LPGA 투어에서 뛰는 멕시코 선수는 가비 로페즈가 거의 유일하다. 로페즈의 멘토이기도 한 오초아는 2009년 10월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27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생전 처음 최종 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한 로페즈는 4번홀(파3) 보기로 전반에 뒷걸음쳤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까지 보기-버디를 반복한 그는 14번홀(파5) 추가 버디에 힘입어 이븐파로 돌아섰고, 이후 16번홀(파4) 버디, 17번홀(파3) 보기로 제자리걸음했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여유 있게 마지막 홀 티잉라운드에 선 로페즈. 긴장한 탓에 3퍼트 보기로 한 타를 잃었고, 아리야 주타누간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박성현과 주타누간이 흔들린 것도 로페즈가 큰 위기 없이 첫 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박성현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7위로 마쳤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9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쏟아냈으나 후반에는 버디 3개를 골라내며 반등했다. 1타를 잃어 7언더파 281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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