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지켜

우승을 기뻐하는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5개월 묵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갈증을 한국에서 풀어낸 전인지(24)가 하락세를 보였던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전인지는 16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4.79점을 받아 1주일 전보다 15계단 올라선 12위에 자리했다.

지난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나흘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단독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의 시즌 첫 우승으로, 2016년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과 더불어 통산 3승째다.

1년 전 이맘때(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직후) 주간 세계랭킹에서 4위였던 전인지는 이후 조금씩 미끄러졌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직후 세계 12위로 톱10 아래로 밀렸고,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직후에는 세계 22위가 되면서 20위 밖으로 떨어졌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세계 27위까지 떨어지면서 지난주에도 그 순위였다.

하지만 전인지는 지난 7일 인천에서 끝난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4전 전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상승세를 탔고, LPGA 투어 정규대회 승수 추가로 완벽한 부활을 선언하며 세계랭킹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4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 이민지와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박성현(25)은 평점 8.18점을 획득해 9주 연속(총 10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켜냈다. 이 대회 준우승 경력이 두 번 있는 박성현은 마지막 날 그린 플레이에 고전하며 역전 우승이 불발했다. 역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세계 2위(7.87점)에서 추격을 이어갔다.

한국 대회를 나란히 건너뛴 유소연(28)과 박인비(30)가 세계랭킹 3, 4위를 각각 유지했다. 유소연의 평점은 7.30점, 박인비는 6.83점.

또 다른 공동 3위인 호주교포 이민지(22)가 1주일 전보다 2계단 상승한 세계 5위(5.75점)가 되면서 렉시 톰슨(미국)과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각각 6, 7위로 한 계단씩 밀어냈다. 이민지가 세계 5위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개인 최고 순위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5.41점으로 8위, 펑샨샨(중국)이 5.20점의 9위, 김인경(30)이 4.88점으로 세계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인경에 이어 고진영(23)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랭킹 11위다. 작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자인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는 16위였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7위로 도약했다. 또 준우승한 찰리 헐이 세계 25위로, 8계단 올라섰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