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실수가 나오지 말아야 하는 곳에서 실수가 나와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던 것이 아쉽긴 하지만, 많은 버디가 터진 거 같아 만족하는 경기였습니다.”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316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초반 폭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배선우(25)가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KLPGA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1~6번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배선우는 “1라운드 때 퍼트가 안 떨어져서 좀 더 집중하자 생각했더니, 2라운드에선 잘 떨어졌다”며 “그린에 적응된 것 같아 주말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배선우를 포함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 12명이 출전했다. 이들 중 2라운드까지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8위에 오른 배선우는 “KLPGA 대표라고 생각하진 않고 있다”며 “미국 대회이기 때문에 외국 선수와 함께 하는 경기라 미국식 스타일 깨우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회만 뛰면 한국식 스타일에 갇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배우고 많이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선우는 “레이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능성 있게 나올 수 있다는 상상력을 배우기도 했고, 확실히 미국 선수들은 큰 샷은 무리 없이 툭툭 치고 쇼트게임에 집중력을 쏟더라. 여태까지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는 생각을 했다. 시야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중반에 7, 9, 10번홀에서 보기를 한 것에 대해 배선우는 “세 번째 샷이 가장 실수였다. 3퍼트를 할 수 밖에 없는 곳으로 써드 샷을 갖다 놨다”고 밝혔다.

3라운드에서 이민지(호주), 산드라 갈(독일)과 동반 플레이하는 배선우는 “매 샷에 집중해서 더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어서 상승세를 타고 싶다. 올라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핀을 보고 바로 쏘는 공격적인 플레이도 시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다르긴 하다. 자신감도 생겼다. 그렇지만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누가 집중을 끝까지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반 9개 홀이 어려워서 지능적으로 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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