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 프로가 갤러리들과 함께 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거의 1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라운드에서 공동 10위로 무난하게 마친 박성현(25)이 고국 무대에서의 소감 등을 전했다.
오전 빗속에서 경기를 치른 박성현은 “전반에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힘들었고, 후반에는 점점 감을 찾았기 때문에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첫날 느낌이 좋아서 남은 2, 3라운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연휴를 앞둔 평일인데도 300여명의 갤러리들이 박성현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았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다시 확인한 박성현은 “(열띤 응원이) 좋았다. 한 홀 한 홀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좋았다. KLPGA 투어를 뛰던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었고, 매 홀마다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답했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박성현은 “(LPGA 투어 루키 시즌이었던) 작년보다 마음이 더 편해졌다. 작년에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우승도 하고 나름 잘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대회 출전했을 때 약간의 부담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 때보단 더욱 편하게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초반에 아이언 샷이 조금씩 흔들렸다”는 박성현은 “거리감도 안 좋았고, 조금씩 빗맞는 경우가 있어서 그린 미스가 나왔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아이언샷 감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데 대해 박성현은 “올해 굴곡이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목표로 했던 3승을 이뤘기 때문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박성현은 “많은 분들이 제 경기를 보면 시원시원하다고 말한다. 반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면 실망도 많이 하시더라. 하지만 이런 부분이 스스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스타일을 바꾸거나, 방어적으로 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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