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철과 최호성.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7년째 뛰고 있지만 2부 투어를 오가며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이 한국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 한국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3일 충남 천안시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 7,32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셋째 날. 최민철은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아내고 버디 8개를 뽑아내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거둔 최민철은 전날 선두 최호성(45)을 2타 차 2위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톱10' 입상 한번 없이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상금랭킹 68위에 머물고 있다.
3라운드 초반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최민철은 5번(파5)과 6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 홀인 10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최민철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막판 17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로 마무리하는 환상의 뒷심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17년 준우승 3번'의 아쉬움을 떨쳐낼 기회를 잡은 최민철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고, 초반에 연속으로 버디를 잡고 퍼팅도 잘 돼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 우승자 자격으로 디오픈 챔피언십에도 출전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최호성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도 1개를 엮어 1타를 잃으면서 2위로 내려앉았지만, 한국오픈 사상 첫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2006년 예선을 도입한 이 대회에서 예선을 거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없다.
아시안투어 큐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불곰' 이승택(23.동아회원권)과 2004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자 사이먼 예이츠(48.스코틀랜드)가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8시즌 KPGA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로, 이번 주 시즌 3승과 2주 연승을 동시에 노리는 박상현(35.동아제약)은 이븐파 71타를 치는 데 그쳐 공동 5위(5언더파 208타)로 밀려났다. 선두 최민철과는 5타 차이다. 엄재웅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한재민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는 사흘 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 8위다. 한국오픈에서 나란히 2승씩을 달성했던 배상문은 공동 36위(2오버파 215타), 양용은은 공동 61위(6오버파 219타)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장이근(25.신한금융)은 3오버파 216타로 공동 43위에 위치했다. 사실상 타이틀 방어는 어렵게 됐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의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인 최민철, 최호성, 사이먼 예이츠는 오전 10시 2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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