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다.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차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독보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여왕 자리를 예약했다.

1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 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오지현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나흘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9-68-68-66)의 성적을 거둔 오지현은, 단독 2위 김보아(23.넥시스)를 무려 8타 차이도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가장 최근 우승이었던 지난해 9월 한화 클래식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오지현은 약 9개월 만에 승수를 늘렸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낸 오지현은 대회 최저 타수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2014년 박성현, 고진영, 백규정, 김민선 등과 나란히 정규투어에 첫발을 디뎠던 오지현은 신인 때만 빼고 올해까지 4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특히 개인 통산 5승 가운데 4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따내며 남다른 체력과 집중력을 뽐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장타력에 안정된 퍼팅 감각, 강철 멘탈을 겸비한 오지현은 3명의 공동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큰 위기 없이 정상을 밟았다. 2, 3번홀 연속 버디 등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서는 신들린 듯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흔들리지 않고 1타를 줄인 김보아는 9언더파 279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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