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

왼쪽부터 맹동섭, 김태우, 최민철, 염은호, 이형준,변진재, 이정환.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4월과 함께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도 기지개를 켰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 첫 대회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막을 올린다.

개막전을 앞두고 대표 선수 7명이 10일 인천시 서구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힘찬 각오를 다지며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과 2017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른 이정환(27·PXG), 지난해 동부화재프로미 오픈 챔피언 맹동섭(31·서산수앤골프리조트), 2016년 신인왕 김태우(25), 지난 2년간 톱10 피니시율 1위로 꾸준함을 과시한 변진재(29·JDX멀티스포츠), 2017 대상 포인트 7위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 그리고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QT 수석 합격자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 염은호(21·키움증권)가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적으로 강풍이 몰아친 이날 오후 인천에도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야외에 마련된 선수들의 테이블이 넘어질 정도로 강한 바람 탓에 농구 골대 등을 동원해 야심 차게 준비한 선수들의 묘기 샷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었다.
그러나 강풍 속에서도 장타자 염은호는 인상적인 드라이버샷으로 박수를 받았고, 이정환은 미니 축구 골대에 공을 정확히 골인시키며 바람을 이겨내는 등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제대 후 처음 출전한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맹동섭은 “주위 분들이 벌써 '당연히 개막전은 우승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들을 하신다.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올해 대상 가즈아~’로 표현한 맹동섭은 “올해 전지훈련은 예전보다 좀 짧게 다녀왔지만, 훈련 성과가 좋기 때문에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며 “이번 시즌 대회가 17개나 있으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지난해 전북오픈을 비롯해 매년 꾸준히 승수를 추가한 이형준은 “2015년 이후 매년 1승씩만 하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있다. 올해는 2승 이상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시즌 종료 후 결혼할 계획이라 올해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가을 사나이’ ‘최종전의 사나이’로 유명한 이형준은 “지금까지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꼭 좋은 성적 내고 싶다. 맹동섭 선수의 타이틀 방어를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K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고 KPGA 인기상까지 받은 이정환은 “올해도 한 대회 한 대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겨우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퍼트, 어프로치 샷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잘 준비한 만큼 올해 더 좋은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민철은 ‘올해 우승 가즈아’, 변진재는 ‘올해는 변진재다’, 김태우는 ‘즐거운 마음으로’ 등 재치 있는 ‘일곱 글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3주 연속 준우승 기록을 세웠던 최민철은 "준우승도 기분이 좋지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작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전지훈련을 통해 실력도 향상돼 개막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6, 2017시즌에 톱10에 각각 6번, 7번 진입하며 기복 없는 성적을 낸 변진재는 "꾸준한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보니 항상 시즌 전에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우승으로) 팬들에게 저를 각인시키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우승을 하고 싶고 늘 준비하고 있는데 부족한 점이 있어서 이루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시즌에는 준비한 만큼 제 플레이를 잘하면 첫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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