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루키 한진선.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세 번째 대회인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17일(토)부터 사흘간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브루나이의 엠파이어 호텔 컨트리클럽(파71·6,39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브루나이에서 개최해 눈길을 끄는 이번 대회는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브루나이골프협회(BDGA)와 공동 주관이라 KLPGA 59명를 포함해 CLPGA 38명, BDGA 3명의 선수와 추천선수 2명 등 총 102명이 출전한다.

KLPGA의 2018시즌 기대주로 손꼽히는 이정은6(22·대방건설), 최혜진(19·롯데), 김지현(27·한화큐셀)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건너뛴 가운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한진선(21·볼빅), 임진희(20·올포유), 류현지(20·휴온스), 백지희(25) 등 많은 후보들이 브루나이 대회에 출전한다.

최혜진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한진선이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금순위 상위자(3위)로 정규투어에 진출한 한진선은 2018시즌 개막전이었던 효성 챔피언십에서 36위, 지난주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는 28위를 기록하며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 총 116점으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총 14번 정규투어를 경험한 한진선은 KL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신인왕의 강력한 후보인 최혜진이 벌써 1승을 기록하고 포인트를 많이 벌었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겠지만, 신인왕 타이틀에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지난 시즌에도 장은수가 1승을 했던 박민지를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듯이, 나도 할 수 있을 거라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갈 예정이다. 그 시작이 바로 이번 대회부터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진선은 “지난 동계 훈련에서 쇼트 게임과 퍼트에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린 주변 플레이가 섬세해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하며 “최대한 실수 없는 플레이 해서 이번 브루나이에서 톱10 안에 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루키로서 맞는 시즌에 대한 전망과 목표에 대해 묻자 한진선은 “신인왕, 1승이 목표지만 부담은 없다”며 “그저 열심히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히 해 나간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생애 단 한 번뿐인 루키로서의 시즌을 재미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신인답지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지현 돌풍'을 일으켰던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김지현2(27·롯데)가 올해 들어 두 대회 모두 오프닝 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인다. 둘은 지난주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서는 김지현과 함께 3명이 동반했고, 이번 브루나이 오픈에서는 첫날 1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돼 시유팅(중국)과 동반한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 중 오지현 외에도 이승현(27·NH투자증권), 장수연(24·롯데)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고, 2017시즌 2부투어(드림투어) 상금왕으로 화려하게 정규투어에 복귀한 이솔라(28·유진케미칼)와 지난 시즌 K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장은수(20·CJ오쇼핑)도 우승 경쟁에 시동을 건다.

이밖에 김민선5, 김자영2, 박결, 박신영, 박지영, 백규정, 안송이, 이소영, 이정민, 정연주, 조윤지, 지한솔, 하민송, 홍란, 홍진주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해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KLPGA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한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신의 선수들이 출전해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16년 우승자인 태국의 빠린다 포칸(22·볼빅)과 2017년 우승을 차지한 대만의 첸 유주(21)가 주목할만하다. 빠린다 포칸은 2018시즌 개막전과 지난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첸 유주는 대만과 중국 투어에서 활동하며 지난 시즌 CLPGA 상금순위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실력을 검증한 바 있다.

이들 이외에도 지난 시즌 CLPGA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한 사라뽄 랑꿀가세뜨린(19·태국), 중국 골프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린시유(22), CLPGA의 유망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수이샹(19) 등 C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2005년 줄리 잉스터 이후 13년만에 KLPGA 투어에서 외국 선수의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