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 프로암

더스틴 존슨이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 1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51주 연속으로 세계 남자골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1인자 굳히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존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 코스(파71)에서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4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이틀 합계 12언더파를 적어낸 존슨은, 이날 5타를 줄인 보 호슬러(미국)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2009년과 2010년 이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고 2014년 준우승할 정도로 페블비치에서 성적이 좋았던 존슨이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당분간 왕좌를 차지할 수 있다.
아울러 그렉 노먼(호주), 닉 팔도(잉글랜드),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1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지난해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넘겼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되찾을 발판을 마련하는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먼저 시즌 2승에 오른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페덱스 랭킹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람이 2위, 존슨이 7위, 토머스가 8위에 자리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23세의 신예 호슬러는 둘째 날 까다로운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파72)에서 깔끔하게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이틀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트로이 메릿, 줄리안 수리(이상 미국)가 10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에 3타 차 공동 5위 그룹에는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람 등이 포진했다.

최근 선두권에 자주 이름을 오르내리는 미켈슨은 이날 몬터레이 페닌슐라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가 우승하면 이 대회 최다승(마크 오메라 5승) 타이 기록이 된다.

지난달 29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데이도 존슨과 같은 몬터레이 페닌슐라에서 6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2승과 세계랭킹 1위 두 토끼를 노리는 람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5타를 줄여 11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 때 퍼팅 난조로 이븐파 공동 98위로 부진했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존슨과 같은 조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일부를 만회했다. 하지만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23위(5언더파 138타)라,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3, 4라운드에서 부지런히 타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첫날 4언더파 공동 1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둘째 날 다소 평이한 몬터레이 페닌슐라에서 3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87위(1언더파 142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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