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젊은 패기 하나로 유럽프로골프 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이수민(25)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약 32억원)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7,186야드)에서 개최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일몰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40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상황. 이수민은 단독 선두 크리스 페이즐리(잉글랜드·7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첫날 상위 25명 가운데 18홀을 모두 끝내지 못한 선수는 2명이다.

2016년 이 대회 때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다가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했던 아픔이 있는 이수민은 작년에는 공동 29위로 마무리하는 등 이곳 코스가 입맛에 맞다.

이날 1번홀(파5)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뒤 5번(파5)과 8번(파4)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골라내며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수민은 14번홀(파4)에서 잡은 버디를 16번홀(파5) 보기와 바꾸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내 17번(파3),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6년 4월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유럽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맛본 이수민은 2017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차례만 입상(볼보 차이나 오픈)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이 대회가 올 들어 출전한 유럽 투어 세 번째(시즌으로는 4번째)인 이수민은 지난달 중순 BMW SA 오픈 공동 31위를 기록했을 뿐, 직후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과 지난주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그가 최근의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왕정훈(23·한국OGK)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송영한(27·신한금융)과 김기환(27·볼빅)이 1오버파로 공동 115위다. 송영한은 2개 홀을 끝내지 못했다. 장이근(25·신한금융)은 3오버파 75타 공동 144위로 처졌다.

지난주 두바이 클래식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최저타수(23언더파 265타)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중국의 골프스타' 리 하오통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1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고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묶어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133위에 머물렀다.

한편 1라운드 잔여 경기는 2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간 오전 8 시 5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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