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 하오통 우승…매킬로이는 1타차 준우승

안병훈과 왕정훈이 유럽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마쳤다. 안병훈 사진=KPGA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안병훈(27)과 왕정훈(23)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날 경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 마질리스 코스(파72·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이븐파 공동 105위로 부진하게 출발한 안병훈은 둘째 날 공동 55위로 만회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공동 21위로 도약하며 상승세를 탔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적어내면서 전날보다 15계단 뛰어오른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2번홀(파4)에서 낚은 첫 버디를 6번홀(파4) 보기와 바꾼 안병훈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시원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10번홀(파5)을 시작으로 13번(파5)에서 버디를 잇따라 잡았다. 17번(파4)과 18번홀(파5)의 연속 버디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안병훈이 유럽 무대에서 상위 10위 이내 입상한 것은, 2016년 11월 터키항공 오픈 이후 처음이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왕정훈은 안병훈과 같은 순위에 올랐다. 유럽 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도 지난해 6월 노르디아 마스터스(공동 8위) 이후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컵은 중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리 하오통(23)이 차지했다. 2016년 5월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유럽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은 2승째다.

3라운드에서 1타 차 선두로 앞섰던 리 하오통은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 4라운드 경기 전 예상은 이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매킬로이가 유리해 보였으나 결과는 막상막하. 나란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이날 3타씩을 줄인 둘은 1타 차로 승부가 갈렸다. 리 하오통이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을 거두며 승자의 기쁨을 만끽했다.

타이럴 해튼(잉글랜드)이 20언더파 268타 3위, 알렉산더 레비(프랑스)가 19언더파 4위, 크리스 페이즐리(잉글랜드)가 17언더파 단독 5위에 각각 자리했다.

공동 6위에는 안병훈, 왕정훈 외에도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유럽의 강호 이안 폴터, 토미 플릿우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32위(12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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