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리 하오통…매킬로이는 1타차 2위

왕정훈(사진=골프한국)과 안병훈(사진=KPGA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왕정훈(23)과 안병훈(27)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 마질리스 코스(파72·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왕정훈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공동 42위로 시작해 둘째 날 공동 8위로 도약했던 왕정훈은 사흘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의 성적을 적어내면서 전날보다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선두 리 하오통(중국·20언더파)과는 6타 차이다. 28일 치를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시즌 첫 톱10 입상은 유력해졌다.

1번홀(파4)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왕정훈은 7번(파3), 8번홀(파4)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사흘 내내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12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15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1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4라운드를 기약했다.

안병훈은 1라운드 이븐파 공동 105위로 부진했으나 2라운드에서 공동 55위로 만회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32계단이나 뛰어오른 공동 21위로,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비롯해 마르틴 카이머(독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버디만 8개를 쓸어담은 리 하오통이 8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20언더파 196타)를 질주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단독 2위에서 1타 차로 맹추격 중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오전에 치른 2라운드 잔여 경기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추가하면서 선두로 도약했다. 12, 13번홀과 16~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 하지만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전반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를 4번홀(파3) 보기와 바꾸었고, 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었다. 3라운드 전반 9개 홀을 끝냈을 때는 오히려 2라운드보다 타수를 잃은 상황.

그러나 10번홀(파5)에서 이번 주 첫 이글을 뽑아낸 매킬로이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면서 시즌 첫 승이자 대회 세 번째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그는 2009년과 2015년 두바이 사막을 제패한 바 있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 63타를 때린 앤디 설리반(잉글랜드)이 단독 5위(16언더파 200타)로 26계단 도약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27위에 머물러 사실상 타이틀 방어가 어려워졌다. 가르시아는 지난 21일 아시안투어와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개최한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바로 중동으로 먼 이동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2명씩 맞붙는 최종 라운드에서 리 하오통과 매킬로이는 챔피언조에서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왕정훈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안병훈은 스텐손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편 이수민(25)은 2라운드를 마치고 하위권으로 처져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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