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으로 떠들썩한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총상금 690만달러) 둘째 날, 언더파를 친 김시우(23)·강성훈(31)과 오버파를 적어낸 배상문(32)·최경주(48)의 희비가 엇갈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김시우는 북코스(파72)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전날 어려운 남코스(파72)에서도 1타를 줄인 김시우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공동 47위로 올라섰다. 공동 63위에서 16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 대회 1, 2라운드는 남코스와 북코스에서 번갈아 치르고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진행된다.

1라운드 이븐파 공동 84위였던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역시 1타를 더 줄였다. 19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강성훈은 이틀 연속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은 컷 기준선 턱걸이인 공동 65위(1언더파 143타)로 아슬아슬하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전날 북코스에서 4언더파 공동 4위로 선전했던 배상문은 이날 남코스에서 4타를 잃으면서 공동 78위로 74계단이나 미끄러졌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이로써 군 전역 이후 경기력 회복에 안간힘을 써온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주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6번째 컷 탈락했다. 유일하게 4라운드를 완주한 CJ컵은 컷이 없어서 공동 6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맏형' 최경주도 1라운드 북코스에서 3언더파 공동 15위로 기세를 올렸으나, 2라운드 남코스에선 무려 8타를 한번에 잃었다. 버디 1개와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를 적었다.

배상문과 동률을 이룬 김민휘 역시 1타 차이로 컷 탈락했다. 전날 남코스에서 2언더파 공동 3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그는 이날 쉬운 북코스에서 2타를 잃으면서 타수를 이븐파로 돌렸다.

한편 라이언 파머(미국)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북코스에서 5타 줄이면서 한 계단 올라섰다. 파머는 9번과 17번홀(이상 파5)에서 2개의 이글을 잡았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추가했다.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도 북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선두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람은 대회 2연패뿐 아니라 2주 연속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린다.

1라운드 선두 토니 피나우(미국)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위(합계 9언더파)로 내려왔고, 재미교포 마이클 김이 공동 6위(7언더파)로 도약하며 2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슬럼프를 겪은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북코스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6위(7언더파)로 껑충 뛰었다. 이런 기세라면 람과 함께 우승을 겨뤄볼 만한 상황이다.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도 공동 9위로 상승했다. 남코스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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