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헨더슨은 1번홀서 보기…양희영·유소연·이미림은 티오프 미뤄져

김인경이 이날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2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은 개막 전부터 강풍이 예고돼 있었다. LPGA투어닷컴이 지난해 11월 중국 하이난성 신춘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대회에서 바람을 뚫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펑샨샨(중국)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 패러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 오전 조 일부의 티오프가 시작됐다. 하지만 전날보다 더 강해진 바람 때문에 결국 경기 중단이 결정됐다. 1번과 10번홀에서 가장 일찍 출발한 선수가 5개 홀씩까지 소화했으나, 총 108명 가운데 60여 명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LPGA는 "평균 시속 30∼35마일에, 돌풍은 최소 40마일대의 바람이 계속됐다"며 "오늘 내내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며 경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수 위터스 LPGA 경기 담당 부회장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어제는 바람 속에서도 전체 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지만, 오늘은 상황이 더 나빠졌다"면서 "13번홀(파4)에서는 그린에서 볼이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한국시간 27일 오후 9시 30분에 재개될 예정이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날 2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는데 경기가 중단됐다. 중간 성적 4언더파가 된 헨더슨은 2라운드를 출발하지 않은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 루나 소브론 갈메스(스페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재미교포 다니엘 강은 2라운드 1, 2번홀에서 파로 잘 박아내 타수를 지켜냈다. 중간 성적 3언더파로 전날과 같은 공동 4위를 유지하면서 펑샨샨, 캐서린 커크(호주) 등과 동률을 이뤘다. 펑샨샨도 2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았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제이 마리 그린(미국) 등이 이틀째 경기를 시작하지 않고서도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공동 9위(2언더파)가 됐다.

한국 선수 중 양희영(29·PNS창호)과 유소연(28·메디힐), 이미림(28·NH투자증권)은 2라운드를 출발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양희영이 공동 13위(1언더파 72타)를 유지하고, 1오버파인 유소연과 이미림은 전날보다 2계단 오른 공동 24위를 달린다.

김인경(30·한화큐셀)은 2라운드 2개 홀을 마치고 1타를 줄였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중간 성적 2오버파가 되면서 전날 공동 62위에서 공동 4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 티오프가 미뤄진 렉시 톰슨(미국)은 1언더파 공동 13위다.

한편 2013년 신설된 이 대회는, 그해 5월에 열린 1회 대회 때 폭우로 대회장이 물에 잠겨 12홀씩 3라운드(총 36홀)를 도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일희가 18언더파 126타(41-43-42)의 성적을 기록해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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