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락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중국에서 크게 활약한 뉴페이스 조락현(25)이 다음 시즌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3일까지 나흘 동안 중국 푸젠성 샤먼의 카이코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차이나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KG S&H 시티 아시안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35만달러). 조락현은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78-79타를 쳐 컷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6월 초 골프차이나투어 시즌 개막전인 세인트 앤드류 허난 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15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2승(화이트 마운틴 완다 오픈 우승 포함)을 거둔 유일한 다승자로, 시즌 내내 한 번도 상금랭킹 1위자리를 내주지 않고 마지막까지 완주했다.

시즌 상금 87만3천935.77위안(약 1억4,300만원)을 획득해 1위에 오른 그는 차이나투어 상금왕에게 주어진 내년 유럽프로골프(EPGA) 1부 투어 진출권을 따냈다.

유럽 투어는 올해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와 골프차이나투어 상금랭킹 1위에게 유럽 투어 큐스쿨 통과자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카테고리 16'을 부여함으로서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합에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
KPGA 투어에서는 최진호가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확정, 조락현과 동일한 출전권을 이미 받은 바 있다.

경기도 안양 출신인 조락현은 초등학교 때부터 캐나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에 아까운 선수다. 미국 주니어 시절에는 조던 스피스(미국), 김찬(27) 등과 서부지역 대표로 대회에 나서기도 했고, 오리건 대학을 졸업했다. 2014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대신 중국을 주 무대로 뛰면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유럽 투어 멤버 자격증를 수여 받는 자리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조락현은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겨울 한 달간 미국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루키로서 우선 시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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