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투어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1일 개막

김하늘·이정은·김지현·오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세계 3대 여자골프 투어로 꼽히는 한국 KLPGA 투어와 미국 LPGA 투어, 그리고 일본 JLPGA 투어가 지난 3주간 차례로 2017시즌 최종전을 각각 치렀다. 정규 대회는 끝났지만, 이어진 두 차례 이벤트성 대회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먼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렸던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뛰는 반가운 얼굴들과 KLPGA 간판 스타들이 맞서는 의미 깊은 대회로, 올해는 포섬에서 선전한 ‘국내파’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어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일본 미요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500야드)에서 개막하는 ‘더 퀸즈’ 골프대회 역시 정규 대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연출할 예정이다.

‘한·일전’으로 치러지던 대회가 지난 2015년부터 ‘4개국 투어 대항전’으로 확대되면서 이름도 바뀌었다. 한국과 일본에 호주(ALPG),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동참한 모양새다. 각 팀에서 9명씩 출전해 총 36명이 샷 대결을 벌인다.

선수 선발은 활동 무대가 아닌 국적 기준이어서 ‘국가 대항전’ 성격이 짙다. 작년에는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29)가 출전해 KLPGA 리더로 팀을 이끌었고, 올해는 김하늘(29)이 KLPGA 투어 주장으로 참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하늘은 이번 시즌 J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국 선수들은 1회 대회에서는 ‘홈 코스’의 이점을 누린 일본에 밀렸지만, 코스가 좀 익숙해진 지난해에는 일본을 제치고 처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KLPGA 투어에는 든든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캡틴 김하늘 외에도 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사상 처음 6관왕에 등극한 ‘대세’ 이정은(21)을 필두로 김지현(26·한화), 오지현(21), 고진영(22), 김해림(28), 김지현(26·롯데), 배선우(23), 김자영2(26) 등 상금 랭킹 상위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2명씩 한 조를 이뤄 각 투어에서 총 4조(8명)가 나서는 첫날 1라운드는 포볼 매치로, 둘째날 2라운드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대회가 진행되고, 마지막 날에는 포섬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또 매일 각 팀은 각각의 매치 결과에 근거하여 팀 포인트를 계산한다. 이기면 2점, 무승부이면 1점을 받는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은 2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리는 JLPGA 투어다. 올해 김하늘과 신지애, 이민영(25)을 제치고 J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스즈키 아이를 선두로, 시즌 상금 랭킹 6위 우에다 모모코, 11위 나리타 미스즈 등이 출격한다.

호주 투어에서는 베테랑 캐리 웹(43)이 주장으로 나서고, 유럽 투어에서는 멜리사 리드(잉글랜드) 등이 출전한다. 웹과 리드는 모두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이 대회 상금 총액은 1억엔으로, 1위 팀에 4,500만엔, 2위 팀에 2,700만엔, 3위 팀에 1,800만엔, 4위 팀에 900만엔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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