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LPGA 홍보모델 중 한 명인 김지현은 KLPGA 위너스클럽을 수상했다. KLPGA 제공
이정은6.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도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대상 시상식으로 2017시즌 막을 내렸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17 KLPGA 대상 시상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여왕에 오른 '핫 식스' 이정은(21)을 위한 무대였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박상준, 홍재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2부에서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샷 투 더 스타(Shot to the Star)'라는 주제로 화려한 화면과 춤 공연이 있었고, 2017시즌을 돌아보는 영상이 소개됐다.


7개 상을 수상한 이정은

이정은은 이미 수상자로 확정된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다승 등 개인 주요 타이틀 4관왕(전관왕) 외에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한 인기상과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그리고 생애 첫 우승자에게 주는 위너스클럽까지 휩쓸었다. KLPGA가 밝힌 공식 시상으로는 '6관왕'이다.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는 KLPGA와 별도로 골프 전문 기자들이 선정하는 상이다.

총 7번이나 시상대에 오르내린 이정은은 들뜬 모습 없이 매번 침착하게 수상 소감을 남겼다. 끝까지 수상자를 알 수 없었던 인기상을 받은 직후에 그는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너무 상을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인기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금왕을 수상한 데 따른 상금 500만원과 이날 피날레를 장식한 대상(MVP)에 따른 부상으로 3,000만원 상당의 스크린 골프 기기를 받은 이정은은 "이런 많은 상의 영광을 부모님께 돌리며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인사하며 "상을 많이 주신만큼 열심히 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6관왕

KLPGA 투어에서 한 해에 이 6개 부문 상을 휩쓴 것은 이정은이 처음이다.

한 시즌 성적에 따라 수상자가 정해지는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다승의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올해 이정은 이전에도 신지애(29), 서희경(27), 이보미(29), 김효주(22), 전인지(23) 등 5명이 있었다.

지난해 박성현(24)이 인기상까지 받았지만 정작 대상을 포인트 1점 차이로 고진영(22)에게 내주면서 6관왕 달성에 실패했고, 앞서 2014년 김효주와 2015년 전인지 역시 인기상은 각각 전인지와 박성현에게 넘겼다.

2009년부터 신설되어 생애 최초로 우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KLPGA 위너스클럽'의 경우 김효주·전인지·박성현은 4관왕에 오르기 전에 이미 받았다.

아울러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는 2014년부터 시상이 이뤄졌는데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지난해 박성현이 차례로 수상했다.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였던 이정은은 올해 상금 11억4,905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도 691점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타수는 69.80타로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다승 부문에서는 4승으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선수들의 노고에, 다양한 이름의 트로피를

시상에 앞서 1부에서는 올 한해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발전에 기여한 감사패와 KLPGA 공로상, KLPGA 투어 공로상이 시상됐다. 이어 KLPGA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에서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정일미(45)와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 이솔라(27)의 수상이 있었다.

2017 KLPGA 신인상은 장은수(19)가 차지했고, 역대 네 번째로 K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인비(29)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고 어머니가 대리 수상했다.

이밖에 고진영, 김민선5, 김자영2, 김지현2, 김해림, 오지현, 장수연, 최혜진 등 국내에서 1승씩을 거둔 모든 선수에게는 국내 특별상이 수여됐고, 해외 특별상은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하늘(29)이 차지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선수들을 대표해 소감을 전한 김하늘은 "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 여자골프가 있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KLPGA 위너스클럽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10명이 가입했다. 이정은6를 비롯해 김지영2(21), 김지현(26), 김혜선2(20), 박민지(19), 박보미2(23), 박신영(23), 이다연(20), 이지현2(21), 지한솔(21)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3승을 거둔 김지현은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랐다.

올해 신설된 'K-10 클럽'에 김보경(31), 김혜윤(28), 윤슬아(31), 홍란(31)이 처음 가입했다. 현재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중 10년 이상 연속으로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처럼 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는 주요 상을 이정은이 휩쓸었고, 1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다양한 이름으로 트로피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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