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박성현과 이정은6가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상금왕과 신인상을 받았던 모습이다. 사진=KLPGA 제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27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별들의 축제 '2017 KLPGA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대세'로 자리 잡은 이정은6(21)가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4개 부문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손에 넣어 '전관왕'을 달성했으니 이날 가장 바쁘게 시상대를 오르내릴 예정이다.

다만 '제5의 개인 타이틀'이라고 불리는 인기상의 주인공은 시상식장에서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팬과 취재 기자들이 투표로 뽑는 이 상은 1차 기자단 투표 점수와 2차 온라인 투표 점수를 합한 결과를 시상식장에서 발표하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투표는 인기상 후보 8명을 선정,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투표를 받기 시작해 시상식 전날인 26일 오후 5시에 끝났다.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온라인 투표에서는 시즌 4승의 이정은6가 1104표(30.7%)를 획득해 2위 오지현(21)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올해 2승을 거둔 오지현은 온라인 투표에서 1068표(29.7%)를 받았다.
그 뒤로 3위 최혜진(18), 4위 김지현(26), 5위 김자영2(26), 6위 고진영(22)이 자리했다.

2017 KLPGA 신인상 후보 8명. 사진=KLPGA 제공



박성현(24)은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까지 지난 2년간 KLPGA 인기상을 차지했었다. 2015년 전인지(23)가 개인 타이틀 4개를 휩쓸며 전관왕에 등극했지만, 인기상은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오른 박성현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며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던 박성현은 인기상까지 차지하며 두터운 팬층을 증명했다.

지난 2003년 인기상이 신설된 이후 4개 개인 타이틀에 인기상까지 석권한 5관왕은 아직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정은6가 올해 신인상까지 석권하면 KLPGA 사상 첫 개인 타이틀 5개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정은에 앞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를 모두 휩쓸었던 신지애(29), 서희경(27), 이보미(29), 김효주(22), 전인지(23)가 4관왕에는 올랐지만, 인기상은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1999년부터 공식으로 개최돼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2017 KLPGA 대상 시상식'은 2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특히 KLPGA 대상 시상식에는 선수들이 여성스러운 드레스와 한복을 입고 등장해, 대회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연출해 매년 화제를 모았다. 이정은6를 비롯해 신인상을 수상할 장은수(19), 입회 9년 만에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하며 시즌 3승을 기록한 김지현 등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이 보여줄 색다른 모습에 팬들의 기대를 부풀린다.

올해 신설된 ‘K-10 클럽’도 눈길을 끈다. 현재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중 10년 이상 연속으로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17시즌까지 활동한 선수 중에서 김보경(31), 김혜윤(28), 윤슬아(31), 홍란(31)이 영광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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