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도 동참해…총 성금 1억5천만원 전달

박인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최하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ING생명과 함께 1억5,000만원의 지진 피해 성금을 내기로 했다.

이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는 22일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때 금액을 확정하지는 않았어도 이미 그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포항 지역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선수들끼리 의견을 모아 상금 일부를 포항 지진 돕기 성금에 내기로 했고, 여기에 ING생명에서도 동참해주시기로 했다"고 선수들과 스폰서를 대표해 의미를 전했다.

박인비는 "저희도 (대회 진행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대회를 열어) 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작년까지 부산에서 대회를 열다가 올해 경주로 장소를 옮긴 것도 사실 지난해 경주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박인비의 남편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 씨의 고향도 경주다. 박인비는 "저희 시댁도 작년 경주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관광 산업 등 분위기가 가라앉은 경주 지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올해 개최지를 경주로 변경했고, 대회 상금의 일부는 선수들이 동의해준 덕에 포항 지진 피해를 돕는 데 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KLPGA와 미국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26명(팀당 13명)이 출전해 팀 대항전으로 벌이는 챔피언스트로피 대회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CC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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