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년째 뛰고 있는 고진영(22)은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박인비(29)에게 역전 당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친 아픔이 있다.

고진영이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한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다시 한 번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에 우승하면 굉장히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놓은 고진영은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내가 처음 나갔던 외국 대회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좋은 플레이를 했었다. 하지만 아쉬운 실수로 놓쳤다”면서 “당시 1라운드 때부터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마지막 라운드 전날 밤에는 ‘내일 하루 더 쳐야 하는구나’라는 피곤한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2015년에는 ‘LPGA 투어 우승 준비가 덜 되었다’고 밝혔던 고진영은 “일단 2년 전 브리티시오픈 때는 얼떨떨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체력이나 멘탈, 샷이 훨씬 더 나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인 ‘대세’ 박성현(24), 세계 7위인 ‘메이저 퀸’ 전인지(23)와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는 고진영은 “성현 언니, 인지 언니는 내가 배울 점이 많은 언니들이다. 마지막 날 같이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선 바람이 관건일 것 같다. 우승 스코어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타수를 많이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하게 되면 LPGA 투어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고진영은 “KLPGA 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좋은 기회가 왔다. 아직 LPGA 진출에 대해선 확실히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뒤 “일단은 KLPGA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KLPGA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작년, 재작년에 박성현 언니, 전인지 언니와 이야기도 많이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언니들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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