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김시우와 저스틴 토머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남자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유럽 국가 출신을 제외하고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세계연합팀)과 12명의 미국팀이 맞붙는다.

1994년 창설돼 격년으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올해 12번째를 맞았다. 그 동안의 역대 전적에서 9승1무1패로 미국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경기 방식은 대회 첫날인 28일 포섬 매치 5경기가 열리며, 29일에는 포볼 매치 5경기가 치러진다. 사흘째인 30일에는 포섬 4경기와 포볼 4경기, 그리고 마지막 날인 10월 1일에는 양 팀 모든 선수가 출전하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포섬 방식은 2인 1조로 짝을 이뤄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팀 경기로, ‘얼터니트 샷(Alternate Shot)’ 방식이라고 하기도 한다. 포볼 방식은 2인 1조로 각자의 볼로 플레이하고 그 홀을 마무리했을 때 가장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베스트 볼’, ‘베터 샷’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든 매치에는 각 1점씩이 주어지며 총 점수는 30점이다. 각 매치 경기에서 18번 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엔 양 팀이 0.5점씩을 받고 무승부로 간주한다.

인터내셔널팀에는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전 세계랭킹 1위에 나란히 올랐던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올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김시우(22) 등이 포진했다.

미국의 강자들과 기량을 겨루게 될 김시우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 2차례 톱10에 들었고,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는 13위에 올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5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268만1,177달러를 벌었다.

2년 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양 팀이 접전을 벌이며 최종 승점 차가 1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좁혀졌기에 세계연합팀이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되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 이전 5개 대회에서는 미국이 모두 3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미국은 2016-2017시즌 PGA 투어 판도를 이끈 동갑내기 친구 저스틴 토머스(24)와 조던 스피스(24)가 선봉에 선다.
토머스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최종 우승컵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최종전에서 토머스에 추격당해 페덱스컵 랭킹에서 2위에 자리했으나 평균타수 부문 1위(68.846타)를 차지했다. 스피스는 2년 전 인천에서 열린 11회 대회에서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으며 토머스는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둘 외에도 미국에는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리키 파울러, 브룩스 켑카, 맷 쿠처 등 상위 랭커가 대거 출격한다. 베테랑 필 미켈슨은 단장 추천으로 12회째 개근한다.


< 2017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

▷ 인터내셔널팀(단장 닉 프라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 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 김시우(한국),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애덤 해드윈(캐나다)
추천 선수 : 에밀리아노 그릴로(아르헨티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 미국(단장 스티브 스트리커)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대니얼 버거,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 케빈 키스너, 패트릭 리드, 맷 쿠처, 케빈 채펠
추천 선수 : 찰리 호프먼, 필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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