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인경(29)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둘째 날 단독 1위에 오르며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사진은 이날 빗속에서 경기하는 김인경의 모습이다.

5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공동 2위인 렉시 톰슨(미국), 조지아 홀(잉글랜드)를 2타 차로 따돌린 채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인경은 1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바로 2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이어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후반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나선 김인경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전날보다 퍼트 수는 늘었지만 샷감이 좋아졌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1라운드 78.6%에서 2라운드 85.7%(12/14)로 향상됐고, 그린 적중률도 전날 88.9%에서 이날 94.4%(17/18)를 기록했다. 28개로 막았던 퍼트 수는 33개로 치솟았다.

김인경은 전날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로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나갔던 경험을 꼽았다.

다소 생소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주 역시 링크스 코스 대회였던 ‘전초전’ 에셋 매지니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했던 김인경은 당시 1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68위로 시작했지만, 점차 코스에 적응하면서 결국 공동 9위로 마무리했다.
김인경은 "그 대회에서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돌아보며 "물론 그 대회 출전으로 링크스 코스에 금방 익숙해지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김인경은 선두권에 있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매 샷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과 지난달 마라톤 클래식에서 일군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쌓은 김인경은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당시 대회명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3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다. 특히 2012년에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가 아쉽게 메이저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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